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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
    창작/시 2022. 2. 28. 03:51

    잠수

    220228

    흙탕물에 사랑이 뻘까지 잠기고
    바지런히 비벼지는 손끝에서
    숨이 닳는다

    물 밖에
    그리고 물 안에 비친 나는
    평생의 추심꾼들

    악 지르며 물수제비라도 튀길 걸
    어쩔수 없는 수면과 네 파편의 거리
    늘어만 가는 빚

    듬성듬성한 날이면
    잠기는
    정수리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개를 박은 채
    바라보는 부표가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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