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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었다.
2016-08-07 오전 12:32
그 때
나는 눈이 멀었고
그나마 보이던
텅 빈 건물의 내벽과
외로움의 끝자락 조차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는
질식감에 가리워져 버렸다.
이윽고 나는 잠에서 깨어났고,
눈을 감고 눈이 멀었다는 걸 알았다.
거기, 있을 거라던
혹은 없으면 어쩌나 하는 것들
모두 여기 있었다.
여기 있었다.
2016-08-07 오전 12:32
그 때
나는 눈이 멀었고
그나마 보이던
텅 빈 건물의 내벽과
외로움의 끝자락 조차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는
질식감에 가리워져 버렸다.
이윽고 나는 잠에서 깨어났고,
눈을 감고 눈이 멀었다는 걸 알았다.
거기, 있을 거라던
혹은 없으면 어쩌나 하는 것들
모두 여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