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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빨래처럼
허공에 널렸다
바람은 산에서
바다로 불었고
그 와중에도 볕은
따갑게
따귀를 내린다
솜니불도 며칠이면
다 마르건데
젖은 꼭두각시는
곰팡이 질날도 멀어보인다
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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