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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
    창작/시 2020. 10. 20. 02:19

    장미

    침침한 불 아래
    누운 손 안엔
    구슬이 구른다.

    바다를 본 적이 있고
    하늘을 본 적이 있지만
    떠나 온 곳도 갈 곳도
    본 적이 없어 손은 아득하다

    한 고동 조차 감당키 어려운데
    어떻게 그들을 달랠까
    뱃고동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곳.

    중언부언
    말은 마음에서 멀어지는데
    창호로 만든 우비에
    그렇게 구멍들이 뚫린다.

    믿는 구석이라고는
    마치는 그 이름뿐이려니
    입술은 발아래 파원을 그린다.


    2016-04-01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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