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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창작/관찰 (수필) 2022. 3. 19. 23:08
재회
220319
사랑하는 사람들과 취할 때면
오랜 방황 중에 우연히 집을 찾은 마냥
울음이 턱까지 차 뻐근하다.
뭐가 좋았고 싫었고 힘들고 쉬웠노라 하면
짹짹거리는 소리에 방이 가득 환하다.
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운다.
그래도 오늘 하루 만큼은
너희를 봤으니 좋은 날이었다 말할수 있다.
무릇 모르는 이가 꾀어내듯 걸쳐 둔 매력에
낚아 채이듯 목을 메면
어딘지도 모르는 그 광활한 세계에서 길을 잃다가
'나는 너를 초청한 적 없다'며 내쫓기기 일수다.
아침 졸음에 미적이듯
익숙하고 그리운 사람들에게 기대는 것은
비정한 당신의 세계보다 따뜻하리라는 기대가 있어서다.'창작 > 관찰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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