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당면 과제
    창작/시 2022. 8. 14. 00:43

    당면 과제

    220814

    뜬 구름 같은 걸 핥다가
    머리를 한 대 쥐어 박았다

    안다는 걸 잊는 게
    어렵다는 걸 아는 게
    쉬운 시인이 어딘가에 있다지

    까슬까슬한 머리로
    이를 테면
    난 내 년에 태어났다! 하며
    머리를 땋으련다

    양념이 매워 훌쩍이면
    당면이 넓적한 것이 뜻 밖이다
    이렇듯 무용히 미끄러지는
    낮잠 같은 것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시선들을 질겅이며
    슥슥 닦아낸
    간절한 솜사탕과 수세미

    우연히
    그렇지만 처음부터
    거기에 있던 접시들이
    가지런히 해 맑겠지

    '창작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삿짐  (0) 2022.12.22
      (0) 2022.10.02
    오징어배  (0) 2022.07.11
    발로 쓰는 받아쓰기  (0) 2022.07.10
    세탁기에게서 온 편지  (0) 2022.07.06

    댓글

Copyright, 독수리부엉,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