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돈이 궁금해'서 그것에 대한 읽은 책들과 읽을 책들. 2020-12-22
    경제 2020. 12. 22. 02:01

    내 안에 돈에 대한 거부감이 누적되어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경계하고 부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과생이었다는 변명을 너그럽게 받아준다고 쳐도, 내가 돈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다는 것을 직장인으로서 경제생활을 시작하면서 깨달았다. 그래서 허겁지겁 여러가지 책들을 샀는데 아직도 읽지 않은 내용들이 허다하지만 읽고 느낀 점들을 조금 정리하고 싶다.

    아래 네 권은 경제에 관해서 읽은 책 들이다.

    1. 시민의 교양 (채사장 지음): 세금, 정부, 시장에 대한 직관적인 설명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 경제책이라고 하기 좀 애매하지만, 1도 모르는 나에게는 좋은 시작이었다.

    2.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 지음): 자본의 원론적인 의미와 사람이 자본을 바라보는 시각들의 변화. 경제를 바라보는 큰 시각들을 분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경제란 이런 것이다'라는 개념이 문화와 환경 또는 변인과 가정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면모를 가질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을 보고 자본의 가치란 얼마나 사람이 의미를 두는 것인지를 종합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라는 감을 얻었다. (그렇기에 상대적이기도 하고 눈치게임이기도 하다.)

    3. 경제를 모르는 그대에게 (박병률 지음): 현재 한국을 사는 우리에게 인구/시장/부동산/중국/가상화폐/삼성전자의 변화가 끼치는 영향을 알려준다. 매우 현실적이어서 원론같은건 관심없다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책부터 보길 권한다.


    4.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홍춘욱 지음):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에 대한 까다로움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설명들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설명들의 기반이 되는 직관적인 스토리라인 + 전문적 지식을 제공하는 추천 책 리스트를제공한다

    아래는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경제 책들이다.

    5. 금융을 모르는 그대에게 (정선영 지음): 경제를 모르는 그대에게와는 달리 초반에는 의미를 나열하는 사전식 구정이었다. 뒷부분은 어떨지 아직 잘 모른다.

    6.경제를 읽는 기술 (조지프 엘리프 지음), 7.호황의 경제학 불황의 경제학 (군터 뒤크 지음), 8.당신이 경제학자라면 (팀 하포드 지음):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책에서 보고 더 궁금하여 샀다. 경제지표 또는 그와 관련된 것들의 변화로부터 호황/불황을 읽고 싶었다.


    짧게나마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형성된 나의 돈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음과 같다.

    1. 돈이란 현재 가치에 대한 의사 결정자 (자본/실물을 소유한 사람) 간의 합의이다.

    2. 해당 합의는 동시에 미래의 가치 (리스크) 에 대한 인간의 판단을 포함한다.

    3. 다만, 이러한 판단들은 연속적일 수 없기에 실제 가치를 100% 반영할 수 없다.

    4. 이러한 이유로 가치 판단은 서로를 참조하는 형태로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남이 좋다는건 좋겠거니 하고 판단을 위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인간의 공포나 환상을 반영하게 되어 실제와 다른 기대를 만들어낸다. 이는 곧 가격에 반영된다. 

    5. 때문에 시장(의사 결정자들의 가치 판단)이 폭주(화폐의 쏠림이 너무 심해 실제 가치와 크게 달라져도 자정작용이 일어나지 않는)할 경우가 생긴다.

    6. 이러한 폭주를 완화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는 기관의 능률이 높을 때, 자본의 안정적인 가치를 기대하게 되어 사회는 화폐 가치를 신뢰할 수 있게 되고 최소한 예상이라도 할 수 있다.

    7. 이를 바탕으로 화폐를 기반으로 한 거래는 활성화되어 효율이 높은 곳에 쓰일 수 있게 되고 돈의 효용은 증가한다. 유동성이 곧 화폐에 대한 신뢰는 아니지만 화폐가 신뢰를 얻으면 유동성은 증가한다. 다만 Risk가 진짜일 경우에는 유동성을 억제하는 것이 옳다. (이것이 경제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지 않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주 얕게 몇 권의 책들을 읽고 생긴 가장 큰 생각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주식은 무위도식 노름 대잔치가 아니라, 가치판단에 필요한 노동이며 수익을 시장에 다시 임대해주는 형태이기에 도덕적인 부분도 있다. 또한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은 근거인 '생산수단의 소유를 통한 착취 구조'를 주주 자본주의 도입을 통해 모호하게 했다. (하지만 이것이 온전히 평등한 기회인가에 대한 의문과 반박은 Habitus등의 반례로 계속되고 있다.)

    덩치가 다른 원자들이 너무나도 작은 전자를 구름과 같은 형태로 분배해 가며 균형을 찾듯, 한정된 자본은 실제 가치를 크게 배반하지 않는 선에서 유동성을 통해 가치의 효용을 크게 확장한다. 남은 4권의 경제에 대한 교양서들을 어서 읽고 돈에 대한 개념을 더 굳히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에 대한 이해에 앞서 경제적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을 읽고있다.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사게된 책들은 ' 돈 공부는 처음이라 (김종봉, 제갈현열지음)',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 지음)' 이다. 둘 다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첫번째 책은 듬성듬성 지면을 활용한 구성이 실망스러웠지만 재테크의 실용적이고 굵직한 4단계 및 수치 기반의 매입 매수 판단 기법을 이야기 한다. 두번째 책의 경우에는, 투기를 가르칠 것 같은 제목과는 달리 주식과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들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으며, 매입/매수를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 유산균 책을 완벽히 요약하여 여태껏 없던 최상의 일람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으로 쓴 포스팅이,
    나와 읽는 사람 모두에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오늘은 가볍게 생각을 정리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댓글

Copyright, 독수리부엉,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