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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어떤 주식을 언제 사고 팔아야 하나?, 개미대학 시리즈 (1. 세력의 매집원가, 2. 주식초보 졸업하고 진짜 수익내자) 를 읽고
    경제 2021. 7. 17. 01:21

    전업 투자자 전 석 님의 "개미 대학 세력의 매집 원가 구하기 (2017)"와 "주식 초보 졸업하고 진짜 수익 내자 (2021)"라는 책은 각각 개미 대학 1탄 2탄으로도 불린다. 전자를 세매원 후자를 주졸진수라고 칭하겠다. 이 책 들은 지인이 추천한 주식 시리즈 책들의 마지막이며 최근에 완독 하였다.

     

    개미 1탄, 세매원 부터 읽었다. 그렇게 어렵진 않았지만 이 책을 보고 난 다음에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판단하니, 계속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저자의 확신에 찬 말투 안에서 정보만을 추리고 소화하는 것이 조금 버거웠지만 그래도 천천히 끝까지 읽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막막하고 겁에 질려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적극적인 친절일 수 있다는 것과, 네이버 온라인 카페에서의 유료 강의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 그에 상응하는 메세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덕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조가 강한 글 안의 의도와 논설을 구분하며 읽는 일이 아무래도 나에겐 에너지 소모가 많았던 것 같다. 

     

    개미 2탄, 주졸진수의 경우에는 저자의 글이 더욱 자리를 잡고 나서 쓴 책이어서 그런지, 큰 개념부터 작은 개념으로 넘어가는 것이 체계적이었다. 세매원의 경우에 차트를 보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관용어 등이 설명 없이 종종 쓰여 조금 번거로웠는데 뜻이 설명되지 않은 단어들도 드물었고, 거시적 정보를 한 개인의 행동으로 좁혀나가는 과정이 훌륭했다.

     

    두 권의 책 속의 문장들에서 차근차근 주어진 정보들을 걸러 내 구조화하고 난 다음의 감정은 '상당히 즐겁다.'였다. 나는 환원적인 사고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크고 당연한 갈래로 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으로의 유도가 합리적일 경우' 굉장히 즐겁다.

     

    매번 정보를 어느 정도 담은 글을 쓸 때, 모든 내용을 다 요약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져 키보드 앞에 앉는데 많은 감정적 에너지가 든다. 이런 부분이 버겁기도 했고,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자산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상세한 요약은 포기했다. 그래도 단순한 요약을 다음과 같이 체크해야 할 단계들의 flow와 실천사항으로 정리해보았다. (여기서부터는 나의 기억에 의존한다. 저자의 입장 및 책 속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 검토해야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환율 → (2) 섹터분석 → (3) 기업분석 (시리즈 2/2, 주졸진수)]
    ⇒ [(4) 차트분석 → (5) 매수/매도 결정 (시리즈1/2, 세매원)]

     

    그리고 각 항목들에서 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환율: 환율에 따른 KOSPI/KOSDAQ 반등 기간 사례 검토 후 예상 반등 기간 예측 
    (2) 섹터분석: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이는 카테고리 선정 후 그 섹터 내 대장주/차등주 선정
    (3) 기업분석: 기업 분석 보고서 (펀드매니저들이 선정한 좋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 읽고 개인적 판단 (시리즈 2/2) ]

    ⇒ [(4) 차트분석: 세력이 매집한 흔적을 찾기 (가격을 유지하며 조금씩 매집/거래량과 가격이 떨어졌을 때쯤 갑자기 폭발적으로 매집 ) → (5) 진행 정도를 판단하여 매수/매도 결정 (시리즈1/2)]

     

    당장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4), (5) 단계가 급할 것이고,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1)~(5)의 순서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내용들을 다 읽었다고 해서 내가 투자를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전업 투자자가 아니기에 충분한 경험과 경력이 없다. 주식 투자라는 것은 결국 (1)~(5)의 정보들을 모두 꿰고 있어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 노동이며, 의사결정권자들(투자자들)의 가치판단에는 언제나 예외 변수가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않은 의사결정은 모두 도박이다.

     

    해야할일들을 이 포스팅의 제목대로 어떤 주식을 언제 사고팔 것인가? 로 사례와 함께 다시 재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1) 달러의 가치가 한화 대비 충분히 낮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매 이득에 추가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가?
    (2)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분야가 시장 대비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분야인가? (∝ 하락 폭 대비 상승폭 ratio)
    (3)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가 제대로 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인가?

     

    언제 사고 팔 것인가?
    (4) 규모 있는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관/외국인/사모펀드 등이 가격 상승의 시발점을 일으킬 것인가?
    -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의 보통 심리에 가장 역행하는 흐름을 고의로 일으키고 있는가? -
    (5) 세력이 빠져나가는 타이밍을 검토하여 보초를 서다가 매도
    (매도 타이밍은 세력의 경우도 분할일 수 있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경우의 수를 두어 분할 매수/매도할 것)

     

    개인적으로 (3)은 저자가 조언한 대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분석 보고서를 착실히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부지런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래도 기법은 알아두고 파서 이다음에는 재무제표를 보는 법에 대한 간단한 책을 읽고자 한다.

     

    또한 (5)에서 세력이 빠져나가는 타이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게 아쉽다. 세력은 저가에 꾸준히 주식을 긁어모은 뒤 호객꾼이 되어 돈을 태우며 장터를 연다. 개미들이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몰려들면 거래량이 크게 열린 틈으로 일당을 챙겨서 빠져나간다. 어느 상품이든 홍보는 필요하다. 다만 평이한 가격 조정을 기대하는 일반투자자들은 그 변동성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세력과 (일반적인) 개미들의 규모의 비를 바탕으로 하는 모종의 계산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 본다.

     

    당연히 차트를 사례로 들며 설명해야만 전달이 되는 내용들이다.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많은걸 담아보려다가, 간단한 글로 담기는 정도로만 전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나는 2권을 추천한다. 그리고 투자를 결심했다면 1권을 마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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