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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7
여름 끝 자락 서늘한 아침이면
햇살을 좋아하던 정인이 생각난다
장마를 먹고 넉넉히 자란 기대를
뭉덩뭉덩 베어낼 때면
항상 아프다
다름을 새겨 기억을 만나는
더운 노을 아래
새참이 아닌 다른 것들도 사랑할 수 있을까
서로의 잠수통이 되어
당신의 바다에 잠겨가는 것처럼
너의 곳간에도 내가 가득했으면
220817
여름 끝 자락 서늘한 아침이면
햇살을 좋아하던 정인이 생각난다
장마를 먹고 넉넉히 자란 기대를
뭉덩뭉덩 베어낼 때면
항상 아프다
다름을 새겨 기억을 만나는
더운 노을 아래
새참이 아닌 다른 것들도 사랑할 수 있을까
서로의 잠수통이 되어
당신의 바다에 잠겨가는 것처럼
너의 곳간에도 내가 가득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