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어딘가 고여있다고 느낄 때
오 세상에
사실 우리는 모두 어딘가로 흐르고 있었네
세상의 것들 다 끌어와 우는 막 뒤로
누군 여리고 누군 벼리고
그 데 나는 버리고 만다
반주가 손님처럼
진창같은 속을 북북 밟고 간 자리
고이는 즙 한 줌이 저리다
윤곽이 흐물어지는 음각은
기기도 아니기도 하다
물이 든다
모래성이 녹고 짠 수면에 하늘이 불면
고 아래 쫌쫌한 구름
기포가 올린 따귀에
IBU, ABV는 얼마였다고
덜게덕 대는 방언이 흥겹다
네가 어딘가 고여있다고 느낄 때
오 세상에
사실 우리는 모두 어딘가로 흐르고 있었네
세상의 것들 다 끌어와 우는 막 뒤로
누군 여리고 누군 벼리고
그 데 나는 버리고 만다
반주가 손님처럼
진창같은 속을 북북 밟고 간 자리
고이는 즙 한 줌이 저리다
윤곽이 흐물어지는 음각은
기기도 아니기도 하다
물이 든다
모래성이 녹고 짠 수면에 하늘이 불면
고 아래 쫌쫌한 구름
기포가 올린 따귀에
IBU, ABV는 얼마였다고
덜게덕 대는 방언이 흥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