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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시나요?
    창작/시 2023. 5. 14. 00:22

    네가 어딘가 고여있다고 느낄 때
    오 세상에
    사실 우리는 모두 어딘가로 흐르고 있었네

    세상의 것들 다 끌어와 우는 막 뒤로
    누군 여리고 누군 벼리고
    그 데 나는 버리고 만다

    반주가 손님처럼
    진창같은 속을 북북 밟고 간 자리
    고이는 즙 한 줌이 저리다

    윤곽이 흐물어지는 음각은
    기기도 아니기도 하다

    물이 든다

    모래성이 녹고 짠 수면에 하늘이 불면
    고 아래 쫌쫌한 구름
    기포가 올린 따귀에
    IBU, ABV는 얼마였다고
    덜게덕 대는 방언이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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